브러쉬를 결정짓는 모재료의 5가지 물성 이야기
“거, 나일롱 66하고 612도 있잖아요. 그런데 612는 많이 비싸다면서요? 그래도 왠만하면 그걸로 해 주이소”
고객과 많은 상담을 하면서 이런 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직접보고 이야기 하면 그나마 좋은데, 전화로 이런 요청이 있을 때,
충분한 설명을 드리기가 어려워 난감할 때가 있지요.
위 고객님은 브러쉬에서 나일론이 한 종류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십니다.
나일론은 한 종류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럼 위의 말씀이 다 맞을까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아서, 바로 상담에 들어가죠.
그런 안내를 해드리는 것이 저희들의 일이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브러쉬의 성능을 결정짓은 모재료 물성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브러쉬는 단순한 도구처럼 보이지만, 그 끝을 이루는 ‘모(毛)’, 즉 모재료의 특성에 따라 그 쓰임과 수명, 그리고 효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음식 재료의 조합에 따라 맛이 천지차이가 나듯, 브러쉬 장인의 모재료 조합 선택은 산업현장에서 마법을 일으키기도 하죠!
그렇다면 질문은 하나입니다.
어떤 특성이 브러쉬의 모재료를 결정하는가?
📌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다섯 가지입니다:
항목 | 왜 중요한가? | |
---|---|---|
1 | 수분 흡수율 (Water Absorption) | 습기에 약한 재료는 부풀고 약해집니다. |
2 | 내열성 (녹는점) (Heat Resistance) | 고온 환경에서는 형태가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
3 | 강도 (Mechanical Strength) | 반복 마찰에 견디지 못하면 브러쉬 수명이 짧아집니다. |
4 | 경도 / 탄성 (Hardness & Elasticity) | 접촉면을 보호하면서도 제거 성능을 유지해야 합니다. |
5 | 내화학성 (Chemical Resistance) | 세제, 오일, 산 등에 노출되어도 성능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
현장에서 “Nylon612가 좀 더 좋은 것이라고 하는데, 그것으로 해 주세요”라고 말씀하시는 고객님께 어떤 설명이 필요할까요?
우선 저희들은 바로 이렇게 여쭤봅니다. “어디에 사용하시는 거죠?”
- Nylon 66: 강도와 복원력은 뛰어나지만 수분 흡수율이 높아 습기에는 약함
- Nylon 612: 낮은 흡수율로 젖은 환경에 적합
브러쉬처럼 반복 마찰, 고온, 습기, 약품에 모두 노출되는 환경에서는 이 다섯 가지 특성이 제품 수명과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기준입니다.
브러쉬테크의 모재료 선택 기준
브러쉬테크는 “이 재료가 좋다”라고 말하기 전에
항상 이렇게 묻습니다:
“이 브러쉬는 어떤 환경과 어떤 역할을 수행할 것인가?”
그 다음, 위 다섯 가지 물성 기준에 따라 최적의 모재료를 설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