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는 음료수 페트병아냐??
맞아요. 우리가 흔히 페트병이라고 하는 플라스틱용기가 바로 PET를 재료로 만든 것이죠.
1978년 코카콜라와 펩시에서 2L페트병을 출시한 것이 그 시초가 되었답니다.
Lewiston Evening Journal (Maine, USA) 신문 1978년 2월 9일판
당시 코카콜라는 대용량 용기로 1L,2L 페트병을 출시하는데 그것은 음료병에 리터의 개념이 막 시작된 때이기도 합니다.
그전까지는 온스라는 개념이 주로 사용되었어요.
위 광고는 32온스 병보다는 1리터 페트병이, 64온스 병보다는 2리터 페트병이 가성비가 좋다는 점을 마케팅포인트로 잡았네요.
같은 가격이라도 병으로 사면 32온스는 약 946미리리터가 되기때문에 1리터 페트병이 5%더 많다는 것이네요.
거기에, 빈병을 가지고 오면 세척 후 다시 리필해 주는 리터너블 서비스를 해 주었기 때문에, 훨씬 더 이익인거죠!
이렇게 해서 PET병은 음료의 양적 기준에 리터가 자리를 잡으면서 세상에 나오기 시작했답니다.
그런데, 이 PET병의 개발은 코카콜라나 펩시가 아니고, 나일론 개발사인 듀폰이었습니다.
PET병이 만들어진 역사적 전환점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는 처음에는 섬유 소재로 개발되었으나,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음료 용기 재료로서의 잠재력이 주목받기 시작했지요.
결정적인 계기는 1973년, 듀폰(DuPont)의 기계공학자 ‘네이선 와이엇(Nathaniel C. Wyeth)’이 개발한
바이액시얼 스트레치 블로우 몰딩(biaxially oriented stretch-blow molding) 기술의 특허 취득이었어요.
이 기술은 PET를 늘리고 불어 병 형태로 성형함으로써,
기존 유리병보다 훨씬 가볍고 충격에 강하며,
탄산음료의 내압을 견딜 수 있는 용기를 가능하게 했지요.
1978년, 코카-콜라(Coca-Cola)와 펩시(Pepsi)는 세계 최초로 2리터 PET 병을 상용화하며 시장에 도입했습니다.
이는 음료업계에 있어 혁신적 전환점이었으며,
PET 병은 파손 위험이 낮고 재활용이 용이하며 투명도가 높은 장점을 바탕으로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PET의 용기화는
① 우수한 재료 특성, ② 혁신적인 성형 기술, ③ 글로벌 음료 기업의 적극적 채택이 맞물린 사례로,
이후 전 세계 음료·식품 포장 산업의 표준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듀폰이 PET도 개발하다?
나일론이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지 불과 몇 년 뒤,
1941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합성섬유가 태어났습니다.
이름은 PET, 정식 명칭은 Polyethylene Terephthalate.
그런데, 사실 처음 개발되었을 때는 플라스틱이 아닌 섬유로 각광을 받았답니다.
PET의 시작은 Calico Printers Association의 화학자 John Rex Whinfield와 James Tennant Dickson입니다.
존과 제임스는 원료로 **테레프탈산(Terephthalic acid)**과 **에틸렌글리콜(Ethylene glycol)**을 결합시키게 됩니다.
이 두 물질을 축합중합하면, 탄소(C), 수소(H), 산소(O)만으로 이루어진 고분자가 생성되는데,
이것이 바로 PET였던 것이죠.
하지만 전쟁중이어서, 특허출원으로 이어지지 못하다가,
1947년, 영국 ICI(Imperial Chemical Industries)는 이 신소재를 Terylene이라는 상표로 출시했고,
곧 신 섬유의 미국라이선스를 미국 듀폰(DuPont)이 사들인 것이랍니다.
그렇게 PET는 Dacron®(다크론)이라는 이름으로 상업화에 성공합니다.
이후 PET는 섬유, 필름(BOPET), 병, 포장재, 그리고 브러쉬모까지 다양한 산업에 침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