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저 사람 나일롱환자야. 별 것도 아닌 것 같은데 계속 입원해 있잖아”

정말 아픈 것도 아닌데, 병원에 입원해 꾀병을 부리는 사람을 나일롱환자라고도 합니다. 가짜 환자라는 뜻이겠죠.

그럼, 왜 나일론이 가짜라는 오명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예전에 섬유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동물, 식물에서 얻을 수 있었지요.

그런데, 합성섬유(synthetic fiber)는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의 원료를 화학적으로 합성한 것이지요.

그래서 가짜섬유이라는 점이 부각되어, 가짜 환자를 나일롱 환자라고 한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나일론의 탄생, 그리고 산업으로

1935년 듀폰(DuPont)사의 연구원이었던 월리스 캐러더스(Wallace Carothers)가 개발한 나일론은,

세계 최초의 합성 섬유로서 전쟁과 패션, 산업을 아우르는 거대한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특히 가볍고 유연하면서도 강한 나일론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대체 불가능한 소재로 자리 잡았지요.

기적의 합성섬유 나일론은 스타킹으로 유명합니다.

1940년에는 실크보다 질기고 면보다 가벼우며 신축성이 뛰어나다는 마케팅으로,

나일론 스타킹이 미국 전역의 백화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했고,

기존 실크 스타킹보다 2배나 비싸게 판매됐지만

첫날에만  무려 500만 켤레가 팔려나간 것은 지금까지도 전설적인 이야기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 이후 군용물자를 제조하는데 사용되면서 나일론은 화학섬유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듀폰사는 꿈의 신소재  나일론을 스타킹을 출시하기에 앞서 먼저 상품화 한 것이 있었습니다.

나일론으로 만든 인류의 첫 신제품, 그것은 바로 칫솔이었죠.

합성섬유가 없었던 때에 칫솔은 주로 돼지털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당시, 400년이 넘게 칫솔의 주 재료였던 돼지털은 잘 빠져서 이사이에 자주 끼는데,

단단하게 박혀 잘 안빠지고,  빨리 말라서 세균번식도 막아주는나일론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2. 왜 브러쉬에는 나일론이 많이 쓰일까?

브러쉬에 필요한 재료는 단순한 ‘섬유’ 그 이상을 요구합니다.

회전에 견디는 복원력, 마찰에 의한 마모 저항성, 약품에도 끄떡없는 내화학성,

습기에 강한 수분 안정성까지 갖추어야 하죠.

이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재료 중 하나가 바로 나일론입니다.

그러고 보면 나일론은 탄생 직후 부터, 브러쉬와 함께 했었네요.

3. 브러쉬에 쓰이는 다양한 나일론의 종류

나일론은 화학적으로는 폴리아미드(polyamid)를 화학성분에 따라 분류한 섬유를 말합니다.

그런데 이름에는 이런 특징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아요. 듀폰사에서 만든 화학섬유의 제품명이죠.

나일론이란 이름이 만들어진 것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었어요.

뉴욕과 런던을 합한 말이라든가,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을 조롱하기 위한 말이었다든가의 소문이 돌았죠.

그러나 회사에 따르면 이름을 공모해서 잘 풀리지 않는다는 NO RUN에서 착안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브러쉬에 사용되는 나일론은 크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다른 모재료와는 달리, 화학적 성분과 전혀관계없었네요.

 

Nylon 6 – 보통우리가 나일론이라고 부르는 거에요. 가장 보편적, 가격 대비 성능 우수, 일반 청소용에 많이 사용

Nylon 66 – 내열성 및 복원력 우수, 고속 회전용 브러쉬에 적합

Nylon 612 – 수분 흡수율 낮고 형태 안정성 뛰어남, 젖은 환경에도 적합

 

4. 브러쉬 모재료로서 나일론의 핵심 특성

1. 수분 흡수율:  Nylon 66은 습기에 팽창하지만 Nylon 612는 형태 유지

2. 내열성:  Nylon 66은 255°C 이상에서도 안정적

3. 복원력/탄성:  반복 접힘에도 형태를 회복하는 특성

4. 내화학성:  기름, 알칼리, 세제에 강함

5. 마모 저항성:  반복 사용 시에도 섬유 손상 적음

5. 나일론66과 다른  합성섬유를 비교해 볼까요?
재료 강도 내열성 수분 흡수율 용도
Nylon 66 ★★★★★ ★★★★☆ ★★☆☆☆ 고속 회전 브러쉬
PBT ★★★☆☆ ★★★☆☆ ★☆☆☆☆ 세정용 브러쉬
PP ★☆☆☆☆ ★☆☆☆☆ ★★★★★ 민감 표면용 브러쉬

6. 위의 특성을 알면, 어떤 산업에 적합한지 알 수 있지요.
  • 디스플레이 패널 세정 브러쉬: Nylon 612
  • 철강 라인용 청소 브러쉬: Nylon 66
  • 식품 산업용 브러쉬: PBT 혹은 Nylon 6
  • 일반 청소 및 가정용 브러쉬: PP, Nylon 6
7. 결론: 나일론은 여전히 ‘선택’이 아닌 ‘기본’

나일론은 단지 오래된 소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수십 년간의 사용성과 진화를 통해 여전히 브러쉬 산업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신뢰받는 모재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새로운 소재가 늘 등장하더라도, 나일론의 균형 잡힌 성능은 여전히 빛을 발합니다.

 

Nylon 6, 66, 612의 브러쉬 특성 비교
1. 수분 흡수율 (Moisture Absorption)
재질 수분 흡수율 브러쉬 적용 의미
Nylon 6 약 3.0% 습기 많은 환경에서 변형 위험
Nylon 66 약 2.5% 더 안정적이지만 여전히 습기 영향 있음
Nylon 612 약 0.8% 형상 안정성 우수, 정밀 브러쉬에 적합

2. 마모 내성 (Abrasion Resistance)
재질 마모 내구성 브러쉬 적용 의미
Nylon 6 보통 가격은 저렴하나 마모가 빠름
Nylon 66 좋음 고속 회전, 거친 마찰 환경에 적합
Nylon 612 우수 고급, 장수명 브러쉬에 적합

3. 강도와 경도 (Mechanical Strength & Hardness)
재질 강도/경도 브러쉬 적용 의미
Nylon 6 중간 중간 강도, 일반 청소용
Nylon 66 강함 고강도 작업, 산업용 세정
Nylon 612 낮음~중간 곡면, 정밀 세정용

4. 내화학성 (Chemical Resistance)
재질 내화학성 브러쉬 적용 의미
Nylon 6 보통 산/염기/기름에 반응 가능
Nylon 66 좋음 대부분 환경에서 안정적
Nylon 612 매우 좋음 기름, 약품 환경에 강함

5. 용도 요약
재질 주요 브러쉬 용도
Nylon 6 일반 청소용, 가격 경쟁력 중심
Nylon 66 고속 회전 브러쉬, 산업용 청소
Nylon 612 식품, 제약, 정밀기기용

Leave a Reply